처음 HTML만 겨우 알고 홈페이지를 만들던 그 시절, 퓨리 방명록 다음으로 알게 되었던 것이 바로 제로보드. 지금 생각해도 관리자 모드는 정말 직관적인 쉬운 인터페이스였다. (아니었음 나 같은 생초짜가 어찌 홈페이지를 만들고 운영했을꼬)
게다가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C2에서 이야기하는 위젯들이 실은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 제로보드에선 자유롭게 쓰여지고 있던 플러그인 혹은 스킨들이었다. (발자국놀이라던가 최근 게시물, 공지사항, 한줄 코멘트 류 같은..)
그러던 어느날, 직접 내 스킨은 내가 만들어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스킨 디자인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알게 모르게 UI에 대해 고민을 시작했던 것 같다. 조금씩 스킨을 제작하던 재미도 재미였지만, 그때의 그 경험들이 지금하는 일에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지 모른다.
우리나라를 뜻하는 ‘대동’과 땅 전체를 뜻하는 ‘여지도’라는 뜻의 대동여지도는 김정호가 삼십여년 동안의 노력 끝에 만들어진 지도라고 한다. 김정호가 혼자서 전국의 땅을 직접 밟아 가며 지도를 하나 하나 그려나갔다면 여기 또 하나의 지도를 완성해 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김정호와는 다르게 첨단의 기술을 이용하고 있고, 또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서 함께 지도를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