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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만 감기는 정말 지독해. (8) 2008.01.14

대만 감기는 정말 지독해.

오늘 쓸 얘기는 대만서피뽑다기절한사연에 이은 대만서 링겔 맞다 피 뽑은(!) 사연.

일주일 정도 감기로 너무 고생하다,
안되겠다 싶어 지난 주말에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다행이 이사를 하고는 집 앞에 제법 큰 시립병원이 있는데,
이미 대만에서 피를 뽑다 두 번이나 기절을 했던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의사쌤과 간호사 언니들이 많아서 한결 기다리는 마음이 편했다.

전과 마친가지로 온갖 손발짓으로 문진을 끝내고는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링겔을 맞기로 하곤
응급실 구석에 마련된 침대에 누웠더랬다.

간호사 언니가 오셔서 곧 손등에 링겔 바늘을 꽂았고,
뭔가 시간이 오래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손등을 보니,
아 글쎄 꽂힌 링겔 바늘로 피가 줄줄(!) 흘러내리는 것이 아닌가!

바닥이랑 침대보 간호사 언니 옷에도 핏자국이 있는 것을 보니
분명 피가 나오다 튄 것 같기도 한데,
태연하게 작은 시험관 같은데 피를 받아내고 있더라....

말이라도 통하면 지금 뭐하는 거냐고 묻기라도 할텐데,
이건 생피가 나가는걸 그냥 보고만 있어야 되니 어찌나 답답하던지..ㅠㅜ

어쨌든 곧 링겔 관이 무사히 합체되고
뒤이어 맞은 주사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게 곯아떨어지긴 했는데
그 뒤 잠시 화장실에 다녀올 때에도 피가 계속 역류해서
정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의사쌤도 무조건 괜찮다고 하니 안심은 했지만서도
링겔 맞으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었던지라 꽤 당황이 되었더랬다.
중간 중간 그 간호사 언니가 혈압이랑 체온을 체크하러 자주 오지 않았다면
병 고치러 갔다 마음의 병을 얻을 뻔 했다는.

나중에서야 의사쌤이 오셔서
뭔가 혈액검사를 했는데 이상이 없다라고 이야기를 해 주길래
그제서야 이유가 있었구나하며 안심을 할 수 있었다.

역시 안 아픈게 최고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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