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유가 밖으로 나왔다(기 보단 강제 연행)
워낙 순한 아이라 꺼내는데로 가만 있었는데,
스스로 나오기 전까지 가만 두라는 말대로 기다리기만 했다가 친해지는데 시간이 더 걸린 듯 하다.
냉장고 뒤로 들어가게끔 초기 환경을 잘못 만든 내 불찰이 가장 큰 건 맞고.
낮 동안 몇 번을 쓰다듬고 안아줬더니 부르면 가끔 오기도 하고 내 주변을 빙빙 돌면서 치대기도 한다.
진동 소리가 계속 나길래 으르릉 거리나 했더니 좋을 때 내는 골골 소리라 한다.
아는 게 하나도 없는데 이 무모함을 보라.
티스푼 만큼의 밥을 먹을 때는 눈물이 핑 돌았다.
몇일 밖에 안됐지만 일상과 내 생각의 지분이 이 아이 하나로 다 바뀐 것 같다.
내게 오기 전에 찍힌 이 영상에서 처럼 이 아이가 편안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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